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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증 초기 증상과 원인, 난청과의 관계는?

by VitalSeeker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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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서 들리는 소리가 점점 작아지는 듯한 느낌, 상대방의 말소리가 뚜렷하게 들리지 않거나, 어느 순간부터 특정 소리를 놓치고 있다는 걸 자각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노화 때문일 수도 있지만, 조금 더 특별한 원인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경화증(otosclerosis)이다. 많은 이들이 익숙하지 않은 이 질환은 청력을 서서히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다. 조용히 진행되기에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진단 시기를 놓치면 청력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귀를 만지며 불편해하는 여성 일러스트와 귀 단면 구조 그림이 있으며, 하단에는 '청력 감소'와 '유전적 요인'이라는 초기 증상 및 원인이 설명되어 있다
이경화증 초기 증상과 원인, 난청과의 관계를 설명

 

이경화증이란 무엇인가?

이경화증은 주로 중이의 작은 뼈인 등자뼈(stapes)가 비정상적으로 단단해지는 현상으로, 이로 인해 소리의 진동이 내이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게 되어 전음성 난청이 발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유전적 요인이 많고, 10~40대 사이의 젊은 여성에게서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는데 질병 초기에는 귀에서 특별한 통증이 없기 때문에 감기나 일시적인 문제로 여겨 지나치기 쉽다.

 

정상적인 청각 구조에서는 외부 소리가 고막을 진동시키고, 중이의 뼈들이 그 진동을 내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경화증이 생기면 등자뼈가 석회화되어 움직이지 않게 되므로 소리의 전달이 점점 어려워지고, 결국은 청력 저하로 이어진다.

 

초기 증상, 놓치기 쉬운 신호들

이경화증의 초기 증상은 매우 서서히 나타난다. 대부분 환자는 어느 순간부터 한쪽 귀가 잘 안 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주변에서 "왜 이렇게 TV 볼륨을 높여?"라고 말할 때 이상하다고 느낀다. 특히 조용한 환경에서는 잘 들리는 것 같다가도, 소음이 많은 공간에서는 대화가 어렵다고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주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는 자기 목소리가 유난히 울리는 현상이다. 이는 내부의 소리 전달 통로가 막히거나 좁아졌을 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많은 환자들이 “귓속이 막힌 것 같다”라고 표현한다. 일부는 고막 안쪽에서 울리는 이명을 경험하기도 하며, 귀에 무언가 차 있는 듯한 귀 먹먹함을 지속적으로 느낀다.

 

원인은 무엇일까?

이경화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다. 가족 중에 같은 질환을 경험한 사람이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으며, 임신 이후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도 종종 보고된다. 이는 호르몬 변화가 등자뼈의 석회화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 설도 일부 연구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정 바이러스가 중이 내 조직에 변화를 유발해 뼈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거나 딱딱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으며, 유전 요인이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경화증과 난청, 얼마나 깊은 연관이 있을까?

이경화증은 대표적인 전음성 난청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다른 난청 질환들과 달리, 내이와 청신경은 정상인 상태에서 중이의 문제로 인해 소리 전달이 차단되는 형태라서, 치료를 통해 청력이 상당 부분 회복될 수 있는 희망이 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대처하면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문제는 조용히 진행된다는 점인데 조금씩 청력이 떨어지는 것을 환자 스스로 느끼지 못하거나, 감기나 귀지 등 일시적 문제로 오해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양쪽 귀가 아니라 한쪽만 영향을 받는 경우에는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함을 못 느낄 수 있어 더더욱 놓치기 쉽다.

 

정확한 진단이 빠른 대처의 시작

이경화증이 의심될 때는 청력 검사와 이경 검사, 필요시 CT 촬영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청력 검사를 통해 전음성 난청의 양상이 나타난다면, 이경화증의 가능성을 고려해 추가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치료는 보통 청력의 저하 정도일상생활의 불편함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약물치료는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보청기 착용이나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수술은 등자뼈를 제거하고 인공 보형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청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귀에서 오는 작은 신호, 가볍게 넘기지 말자

이경화증은 통증이 없어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청력을 잃기 전에 잡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난청 질환 중 하나다. 평소와 다른 청각 변화를 느끼거나, 귀 먹먹함과 자기 목소리의 울림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면 병원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귀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기관인 만큼, 조기 발견과 빠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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